코드 리뷰가 무서운 사람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5-04
#성장 #소프트스킬코드 리뷰 요청을 올리고 나면 불안합니다. 누군가 내 코드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 감각, 저는 멘토링 현장에서 아주 많이 봤습니다.
코드가 아니라 내가 평가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팀에 들어갔을 때, 코드 리뷰 코멘트 하나에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는 리뷰를 받으면, "내가 무능하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데 시니어들은 다릅니다. 시니어들은 리뷰 코멘트를 글자 그대로 읽습니다. "이 부분은 null이 올 수 있어서 처리가 필요합니다"는 그냥 "이 부분은 null이 올 수 있어서 처리가 필요합니다"입니다.
코드가 틀렸다는 말이지, 사람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코드 리뷰를 '통과'라고 생각하면 배움이 없습니다
코드 리뷰에 올라오는 코멘트에 빠르게 답하거나, 수정해서 LGTM을 받는 것에만 집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리뷰를 '통과해야 할 관문'으로 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merge는 됩니다. 그런데 배우지는 못합니다.
리뷰어가 왜 그 코멘트를 달았는지, 그 방식이 더 나은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처음에 왜 그렇게 짰는지. 이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같은 실수를 다음 PR에서 또 합니다.
리뷰어를 적으로 만드는 사람들
리뷰 코멘트에 방어적으로 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떻습니까?"에 "하지만 저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내 방식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어적 태도가 먼저 나오면, 리뷰어는 다음부터 덜 열심히 봅니다. 좋은 피드백이 오지 않게 됩니다.
리뷰어가 공들여 달아준 코멘트는 시간을 써준 겁니다. 그게 동의하기 어려운 의견일수록, 먼저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코드 리뷰는 혼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걸 배우는 자리입니다
내가 짠 코드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겁니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멘토링을 200명 넘게 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코드 리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무섭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거기서 배우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