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못 하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5-06
#소통 #성장 #주니어멘토링을 하다 보면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뭔가 막혔을 때 스스로 너무 오래 혼자 붙잡고 있다가,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해결했거나, 아예 포기한 경우입니다.
"왜 물어보지 않았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질문하면 이것도 모르냐고 할 것 같아서요."
질문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질문하면 무능해 보인다는 착각
실력이 부족해서 질문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제가 200명 넘게 보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질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선배 개발자에게, 구글에, 동료에게, 심지어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반대로 성장이 더딘 사람들은 질문하는 것을 약점으로 여겼습니다. "이것도 모른다"는 평가가 두려워서, 혼자 3~4일을 붙잡고 있다가 결국 저한테 왔을 때는 이미 방향이 완전히 틀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글링이 질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착각
"구글이 있잖아요"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구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당신이 지금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맥락에서 막혔는지 모릅니다.
좋은 질문은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과정입니다. 질문을 만들면서 "내가 정확히 뭘 모르는 건가?"를 스스로 정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이미 절반은 해결입니다.
구글에서 검색어를 치다가 "아, 이게 문제였구나"라고 깨닫는 경험,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그게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좋은 질문은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질문하면 될까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도 질문을 잘 못 한다는 신호입니다.
좋은 질문에는 세 가지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첫째,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둘째, 어디까지 해봤는지. 셋째, 정확히 뭘 모르겠는지.
"에러가 났어요"가 아니라 "Spring Security 필터 체인에서 JWT를 검증하는 부분인데, 토큰이 유효함에도 403이 반환됩니다. 필터 자체는 통과하는 것을 로그로 확인했는데, SecurityContext에 저장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을 더 봐야 할까요?"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이 질문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이미 70%는 해결한 겁니다.
질문을 못 하는 건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태도의 문제입니다.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성장의 시작입니다. 지금 막혀있는 게 있다면, 질문하세요. 질문 잘 하는 사람이, 빠르게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