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04
#면접 #커리어 #성장면접을 넣겠다고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다듬고 나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석 달 전입니다. 이직을 고민한다고 했습니다.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움직이겠다고 했는데, 일 년이 지났습니다.
왜 항상 준비가 안 된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준비는 끝이 없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모르는 게 더 보입니다. 자바스크립트를 보면 리액트가 부족해 보이고, 리액트를 보면 타입스크립트가 약해 보이고, 타입스크립트를 보면 설계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그 감각이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굳어지면, 준비는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준비가 됐다는 기분은 평생 오지 않습니다.
멘토링을 200명 넘게 하면서 이 패턴을 자주 봤습니다.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는 분들의 이력서를 보면, 대부분 지금 당장 지원해도 될 수준입니다. 본인만 모릅니다.
두려움을 준비 부족이라고 부릅니다
사실은 무서운 겁니다. 지원해서 떨어지면 현실이 됩니다. 지원을 안 하면,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준비 중"이라는 상태는 실패할 위험이 없는 상태입니다. 결과가 없으면 상처도 없습니다. 그게 편합니다.
그 편함이 시간을 먹습니다.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준비 중입니다. 2년이 지나도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준비가 됐을 때 하겠다는 말은, 결국 안 하겠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합격한 사람들이 특별히 준비가 됐기 때문에 붙은 게 아닙니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도 일단 넣었기 때문에 붙은 겁니다. 면접장에서 모르는 질문을 받는 건 다 똑같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다른 겁니다. 그 경험을 쌓으려면, 일단 지원해야 합니다.
피드백은 지원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수준에서 지원하고, 떨어지면 그게 진짜 데이터입니다. 어디가 부족한지 직접 알 수 있습니다. 그 데이터가 다음 준비를 훨씬 구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준비는 지원하면서 하는 겁니다. 지원을 기다리는 준비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