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나를 키워줄 거라 믿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08
#성장 #커리어처음 입사했을 때, 기대가 있었을 겁니다. 여기서 배우면 되겠다. 사수가 있으니까. 좋은 팀이니까. 체계가 있으니까.
그 기대가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한 번 솔직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지금 회사에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회사는 당신을 성장시켜줄 의무가 없습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회사에서 배울 게 없어요"입니다. 저는 그때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그동안 뭘 배우려고 했어요?"
회사는 업무를 시킵니다. 배움을 주도록 설계된 곳이 아닙니다. 입사한 사람에게 성장 경로를 친절하게 그려주는 조직은 드뭅니다. 있어도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그걸 기대한다면 실망하는 쪽은 항상 당신입니다.
"알아서 배우겠지"의 함정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 성장은 대부분 좁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게 됩니다. 비슷한 문제를 더 빠르게 푸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사수가 가르쳐줄 거라는 기대도 비슷한 함정입니다. 사수는 바쁩니다. 당신의 성장을 책임지는 역할이 아닙니다. 모르는 걸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지, 커리큘럼을 설계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스템에 맡기면 시스템의 일부가 됩니다
200명 넘게 멘토링을 하면서 하나의 패턴이 보였습니다. 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회사 밖에서도 자기 질문이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뭘 모르는지 알고 있나. 6개월 후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증명할 수 있나.
이 질문들은 회사가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성장으로 바꾸는 건 당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