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보딩이 없어서 힘들다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15
#성장 #커리어멘토링을 하다 보면 이 말을 꽤 자주 듣습니다.
"온보딩이 없어서 혼자 다 알아서 해야 했어요. 진짜 힘들었어요."
맞습니다. 힘든 거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하나를 더 확인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온보딩을 기다린 사람과 만든 사람
온보딩이 없는 회사는 많습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입사자를 체계적으로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문서도 없고, 안내해줄 사람도 없고, 소스 코드 보면서 알아서 파악하라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온보딩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혼란스러웠던 감정 중심으로 그 시간을 정리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 상황을 스스로 풀어낸 사람입니다. 소스를 파악하면서 이해한 내용을 문서로 남기거나, 질문 목록을 만들어 동료에게 물어보거나, 회의에서 알게 된 맥락을 메모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온보딩이 없어서 내가 직접 만들었어요."
불편함은 정보입니다
온보딩이 없다는 건 단순히 힘든 환경이 아닙니다. 정보입니다.
이 회사에 문서화 문화가 없다. 신규 입사자를 흡수하는 시스템이 없다. 팀이 돌아가는 방식이 암묵적으로만 존재한다.
이 정보를 받아들인 개발자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온보딩 문서가 없어서 제가 직접 만들었는데, 나중에 입사한 분들이 많이 도움받았어요." 이게 이력서에 쓸 이야기가 됩니다.
이력서에 쓸 것이 없다고 하는 분들 중 많은 수가,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멈추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온보딩이 없어서 힘들었다는 말에서 저는 항상 같은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그냥 버텼어요"는 경험이 아닙니다. "소스 보면서 직접 흐름 파악하고, 모르는 건 질문 목록 만들어서 물어봤어요"가 경험입니다.
온보딩이 없는 환경에 던져진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환경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불편함이 클수록, 거기서 뭔가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는 강해집니다. 온보딩이 없어서 힘들었던 게 아니라, 온보딩이 없어서 내가 뭔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