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기간이 길어지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16
#취업 #커리어반년이 됐는데 아직 취업이 안 됐다는 분들을 멘토링에서 자주 만납니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건 보입니다. 스터디도 하고, 코딩테스트도 매일 풀고, 이력서도 계속 다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향이 어긋나 있습니다.
오래 준비한다고 더 잘 되는 게 아닙니다.
같은 곳을 계속 파고 있습니다
이력서를 100번 고쳐도 구조가 잘못됐으면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코딩테스트를 6개월 풀어도 면접에서 왜 이렇게 짰나요라는 질문에 말이 막히면 소용없습니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는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법을 바꾸지 않고 양만 늘립니다. 더 많이 하면 언젠가 되겠지 싶지만, 방향이 틀렸으면 빨리 달릴수록 더 멀어집니다.
탈락 이유를 분석하지 않습니다
200명 넘게 보면서 이게 제일 많았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지면 이 회사는 아니었나 보다 합니다. 1차 면접에서 떨어져도 운이 없었다 합니다.
왜 떨어졌는지 물어볼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기가 어디서 막혔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력서를 주변 10명에게 보여줬을 때 뭐라고 하는지, 모의면접을 해봤을 때 어느 질문에서 말이 안 나오는지. 그 데이터가 없으면 고칠 수가 없습니다.
준비가 끝나야 지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코딩테스트를 조금 더 풀고,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다듬고, 그다음에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뒤로 밀립니다.
면접은 준비가 다 됐을 때 보는 게 아닙니다. 면접 자체가 준비입니다. 실제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이 뭔지, 내가 어디서 무너지는지, 그 경험이 없으면 방향이 안 잡힙니다. 준비가 완벽해질 때를 기다리는 건 면접 실력이 떨어지는 기간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피드백 루프가 없습니다
혼자 공부하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남이 보는 내 이력서, 남이 듣는 내 자기소개, 남이 읽는 내 코드. 이게 있어야 교정이 됩니다.
6개월을 혼자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외부 피드백을 구해야 합니다. 커뮤니티든, 멘토든, 취업에 성공한 선배든. 피드백 없이 혼자 고치는 건 눈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취준 기간이 길어졌다는 건 틀린 방향으로 계속 걷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기 전에, 방법을 먼저 점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