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점이 뭔지 모르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19
#면접 #커리어 #성장면접 준비를 도와달라는 연락이 옵니다. 그중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저한테 강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되묻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코드를 어떻게 짰어요?"
강점이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겁니다
200명 넘는 개발자를 멘토링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강점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자기 것을 기준으로 삼아서입니다. 내가 당연하게 하는 일은 강점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할 것 같으니까요.
아닙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이 바로 강점입니다
한 멘티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특별한 게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버그가 생기면 꼭 재현 단계를 정리해서 팀원에게 공유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매번.
저는 물었습니다. "팀원들도 다 그렇게 해요?"
잠시 멈추더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게 강점입니다. 본인 눈에는 당연한 습관이지만, 면접관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개발자의 증거입니다.
잘 됐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강점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서, 일이 잘 풀렸던 순간을 떠올리는 겁니다.
코드 리뷰에서 내 의견이 채택됐을 때. 처음 해보는 기능인데 생각보다 잘 됐을 때. 다른 팀원이 막혔을 때 내가 실마리를 제공했을 때.
그 안에 있습니다. 강점이.
잘 됐던 순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내가 잘하는 무언가가 작동한 겁니다.
강점은 주장이 아니라 사례입니다
"꼼꼼합니다"라고 말하는 건 강점이 아닙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QA 팀이 발견한 버그의 80%를 내가 먼저 잡았습니다"가 강점입니다.
말이 아니라 사례입니다. 주장이 아니라 증거입니다.
강점을 모르겠다고 느낀다면, 사례를 수집해본 적 없는 겁니다. 지금 당장 지난 6개월치 PR을 열어보세요. 내가 뭘 고쳤는지, 어떤 코멘트를 남겼는지,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지가 거기 다 있습니다.
거기서 찾으세요. 강점은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