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이 다 이직했는데 나만 남아있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27
#커리어 #이직 #성장입사 3년차가 되면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입사 동기가 연봉 1,500 올려서 이직했다는 소식. 같은 팀 동료가 스타트업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 카카오 공채에 붙었다는 사람. 분기마다 이런 소식이 들립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왜 아직 여기 있지?"
이 질문이 위험한 이유
이직은 커리어의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주변이 이직하면 그게 "정답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남아있는 내가 뒤처진 것 같고, 용기가 없는 것 같고, 눈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200명 넘게 멘토링을 하면서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동기들은 다 갔는데 저만 아직 있어요."
그런데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이렇게 됩니다. "저는 이직의 이유를 아직 못 찾았어요." 그게 나쁜 게 아닙니다. 이유 없이 이직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빨리 간 사람이 잘 된 건지 확인해보셨나요
멘토링을 통해 이직 후 6개월, 1년 뒤를 압니다. 빨리 나간 사람 중 절반은 "그냥 분위기에 쫓겼다"고 합니다. 연봉은 올랐는데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직을 결정하는 기준이 "남들이 가니까"라면, 새 회사에서도 같은 불안이 반복됩니다. 왜 가야 하는지가 없으면, 어디를 가도 그 이유가 없는 채로 있게 됩니다.
이직은 자기 커리어에 명확한 이유가 생겼을 때 해야 합니다. "더 배울 것이 없다", "더 큰 임팩트를 만들고 싶다", "기술 스택을 바꿔야 한다." 이런 이유 없이 이직하는 건 탈출입니다.
남아있는 것이 손해가 아닙니다
지금 회사에서 아직 얻을 것이 있다면, 남아있는 게 맞습니다. 이제 막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면. 작년보다 올해가 확실히 성장했다면. 그 신호가 있다면 남아있어도 됩니다.
남아있는 게 비겁한 게 아닙니다. 비겁한 건 이직을 결심해야 할 이유가 생겼는데도 "조금만 더" 하면서 버티는 것입니다.
남아있기로 선택했다면, 그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십시오. 이직을 준비해야 할 이유를 찾고 있는 중이라면, 그 이유를 먼저 명확하게 만드십시오.
이직이 정답이 아닌 것처럼, 남아있는 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내 커리어의 기준을 남들의 선택에서 찾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