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이 두려운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6-29
#성장 #커리어마감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일이 더 안 됩니다.
코드를 짜야 하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고, 손은 느려지고, 자꾸 다른 것을 봅니다. 마감 며칠 전이 되면 더 무거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두려움의 정체
200명이 넘는 개발자를 멘토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마감을 두려워하는 개발자 대부분은, 마감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 아닙니다. "완성하지 못하면 어쩌지"를 두려워합니다.
그 불안이 행동을 막습니다. 시작을 못 합니다. 시작하더라도 자꾸 되돌아갑니다. 결국 마감을 앞두고 밤새워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다음 마감도 두렵게 만듭니다.
완벽하게 끝내려는 착각
많은 신입 개발자가 마감 전에 코드를 "완성"하려 합니다. 완성이 무엇인지 기준도 없으면서, 막연하게 더 다듬어야 한다는 느낌으로 붙잡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동작하는 것을 만드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코드를 다듬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는 겁니다.
마감은 완성을 위한 날이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최선을 공유하는 날입니다.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마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소통입니다
마감이 두려운 개발자의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려 한다는 겁니다.
막히면 막혔다고 말해야 합니다. 늦어질 것 같으면 미리 말해야 합니다. 그게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마감 당일에 못 끝냈다고 말하는 것보다, 사흘 전에 이 부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팀에 훨씬 낫습니다.
마감을 잘 지키는 개발자는 더 빠른 사람이 아닙니다. 일찍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작게 나누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감이 두렵다면, 마감까지의 시간을 크게 보지 마세요. 오늘 할 것, 내일 할 것을 쪼개서 보세요.
이번 주 안에 기능 완성은 막막합니다. 오늘 오후까지 API 연결은 할 수 있습니다. 작게 잘라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감을 잘 지키는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닙니다. 일을 나누는 습관과,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말하는 용기에서 나옵니다.
그걸 연습하다 보면, 마감이 두렵지 않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