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못 하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5-15
#성장 #커리어 #면접코드는 짜는데 설명을 못 하는 개발자가 있습니다.
면접 자리에서 자기가 만든 기능을 소개할 때 말이 막힙니다. "그냥 구현했어요." "됩니다." 이 한 마디가 면접관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왜 코드를 짠 사람이 설명을 못 할까요
멘토링을 200명 넘게 하면서 이 패턴을 자주 봤습니다.
혼자 코딩할 때는 자기 자신을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됩니다. 됐으니까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누군가에게 왜 이 선택을 했는지 말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 면접에서 처음으로 "이걸 왜 이렇게 했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머릿속에는 분명히 뭔가 있는데, 말로 나오지 않습니다.
코드는 작성하는 순간 완성됩니다. 이해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순간 완성됩니다. 이 두 가지는 다릅니다.
면접관은 코드보다 설명을 기억합니다
"Redis 써봤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DB 조회가 반복되는 구간에서 데이터 변경 빈도가 낮아서 캐시를 도입했고, TTL은 데이터 갱신 주기에 맞춰 30분으로 잡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같은 코드를 짰더라도 다르게 보입니다.
설명이 짧고 정확하다는 건 이해가 깊다는 신호입니다. 설명이 길고 뭉개진다는 건 아직 정리가 안 됐다는 신호입니다.
팀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배가 "이거 왜 이렇게 했어요?"라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 하면, 그 선택을 존중받기 어렵습니다. "그냥 됐으니까요"는 이유가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연습이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기능 하나를 골라보세요.
"이걸 왜 만들었나, 다른 방법도 있었는데 왜 이걸 선택했나, 한계는 무엇인가." 이 세 가지를 2분 안에 구두로 말해보는 겁니다.
말이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이해가 완성되지 않은 겁니다. 그 지점이 공부가 필요한 곳입니다.
면접 준비는 기술을 새로 배우는 게 아닙니다. 내가 이미 만든 것을 언어로 바꾸는 연습입니다.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협업도 잘 하고, 면접도 통과하고, 팀에서 인정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