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보다 뒤처진 것 같다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5-16
#성장 #커리어멘토링을 하다 보면 꼭 이런 말을 듣습니다.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함께 입사한 동기는 벌써 새 기능을 혼자 맡아서 짜고 있는데, 자신은 아직 PR 하나 올리는 게 무섭다고요.
저는 늘 되묻습니다. "그 동기가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봤어요?"
보이는 것과 실제는 다릅니다
동료의 성장은 늘 과장되어 보입니다. 슬랙에 올라온 결과물만 보이고, 그 과정에서 막힌 시간, 혼자 끙끙댄 시간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밤에 몰래 검색하고, 아침에 아무렇지 않은 척 PR을 올리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잘하는 것 같다"는 인상은 대부분 착각입니다.
200명 넘는 개발자를 멘토링하면서 알게 된 건, 뒤처진다는 느낌은 실력과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불안에 취약한 사람이 더 많이 느끼고, 기준이 없는 사람이 더 크게 느낍니다.
비교의 대상이 잘못됐습니다
동료와 나를 비교하는 건, 시작점이 같다는 가정을 전제합니다. 그런데 같은 날 입사해도 배경이 다릅니다. 전공, 졸업 후 공백, 이전 프로젝트 경험, 공부한 방식. 모두 다릅니다.
동료가 빠른 게 아니라, 그 사람은 이미 한 번 해본 영역에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처음인 영역에서 씨름하고 있는 것이고요.
비교를 하고 싶다면, 딱 한 가지만 물어보세요. "3개월 전 나보다 지금 내가 더 낫나?" 이게 유일하게 의미 있는 비교입니다.
뒤처짐이 신호가 될 때
뒤처진다는 느낌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때입니다. 동료는 넘어간 문제에서 계속 막히고 있을 때, 스스로 왜인지 분석도 못 할 때.
그건 뒤처진 게 아니라, 방향이 틀린 겁니다.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뭘 모른다고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는 걸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이 세 가지를 점검해보세요.
나를 기준으로 보는 법
뒤처진다는 느낌은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모르면, 그 느낌이 커지는 걸 막을 수 없습니다. 나를 기준으로 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동료의 성장은 그 다음에 봐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