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말을 못 하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5-18
#소통 #성장 #커리어멘토링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회의에서는 도저히 말이 안 나와요. 틀린 말을 할까 봐,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선배들 앞에서 망신당할까 봐.
그렇게 한 시간을 조용히 앉아 있다가 회의가 끝나면 혼자 후회한다고 합니다.
침묵이 더 위험합니다.
틀릴까 봐 조용한 사람의 문제
틀리는 게 두렵다면, 그 두려움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회의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200명 넘게 멘토링을 하면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회의에서 말하는 사람과 침묵하는 사람은 6개월 후에 다른 기회를 받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안건을 맡고, 결정에 참여하고, 팀의 중심이 됩니다. 침묵하는 사람은 그냥 코드만 구현합니다.
침묵은 무능이 아닌데, 무능으로 읽힙니다
주니어가 회의에서 침묵하는 이유는 대부분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완벽하게 알고 나서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틀리지 않으려는 신중함입니다.
문제는 그 신중함이 겉으로는 무관심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팀장은 여러분의 내면을 읽을 수 없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생각이 없구나라고 읽습니다.
거창한 인사이트 없어도 됩니다
회의에서 말하는 데 엄청난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왜 이렇게 됐나요? 이렇게만 해도 충분합니다.
동의 표현도 말하기에 속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네요라고 한 마디 하는 것도 참여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됩니다.
말이 안 나온다면, 준비가 없는 겁니다
회의가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준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의 전날, 혹은 당일 아침에 10분만 써도 됩니다. 오늘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이루어질지, 나는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지, 궁금한 게 하나라도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준비한 사람은 말이 나옵니다. 준비 없이 들어간 사람은 말이 안 나옵니다.
말을 잘 하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말을 전혀 하지 않는 개발자는 팀에서 없는 사람이 됩니다. 있어도 없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딱 한 마디라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