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 뭐부터 해야 하나요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7-06
#성장 #커리어취업했습니다. 그런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개발자를 200명 넘게 봤습니다. 답부터 말하겠습니다. 지금 팀의 코드를 먼저 읽으세요. 튜토리얼이 아닙니다. 새 강의도 아닙니다. 팀 코드입니다.
왜 공부보다 코드 읽기가 먼저인가요?
입사 첫 주, 어떤 멘티에게 물었습니다. "뭐 공부하고 있어요?" "스프링 강의 들어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팀은 이미 스프링을 쓰고 있었고, 코드는 실제 비즈니스 로직으로 가득했습니다. 강의에서 나오는 예제와 달랐습니다. 그 멘티는 6주째 강의를 들으면서도 팀 코드를 한 번도 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팀 코드를 읽는다는 건 수동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읽다 보면 질문이 생깁니다.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선배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그 질문 하나가 신뢰로 바뀝니다. 3개월 안에 "이 사람 잘 따라오네"라는 말을 듣는 신입과 그렇지 못한 신입의 차이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공부 먼저 해야 팀 코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입니다. 팀 코드를 읽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그때 찾아보세요. 그 방식이 훨씬 빠릅니다.
취업 준비 때 배운 건 이제 쓸모없나요?
아닙니다. 다만 용도가 다릅니다.
알고리즘 공부는 코딩테스트에서 씁니다. 스프링 기본기는 팀 코드가 이해 안 될 때 레퍼런스로 찾아보는 용도입니다. 실제 업무에서 처음부터 구현을 짜는 일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기존 코드를 읽고, 수정하고, 테스트를 추가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1년차 멘티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팀 코드에서 모르는 게 나오면 바로 검색했습니다. 강의를 먼저 다시 들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가 6개월 후 격차가 됩니다.
코드 리뷰를 받는 것이 두렵다면
첫 PR 올릴 때 긴장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 긴장은 "잘 하고 싶다"는 신호입니다.
리뷰에서 지적을 많이 받는다고 실력이 없는 게 아닙니다. 200명을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리뷰에서 지적을 많이 받은 사람이 오히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선배가 코멘트를 달았다는 건 그만큼 같이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코멘트가 아무것도 없는 PR이 더 위험합니다.
리뷰 두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PR을 올리기 전에 스스로 한 번 읽어보세요. "내가 이 코드를 처음 보는 팀원이라면 뭐가 궁금할까?" 이 질문 하나로 PR 품질이 달라집니다.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면
신입 때 방향을 못 잡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방향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지금 팀에서 하는 일이 내 커리어에 어떤 의미인지, 3년 후 어디쯤에 있고 싶은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방향을 먼저 잡고 나면 "뭐부터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스스로 풀립니다. https://teamgrit.co/dir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