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를 못 하는 개발자에게
by 그릿 | GROWTH_ESSAY | 2026-07-07
#성장 #사유멘토링을 하다 보면 GitHub에 레포지토리가 20개인데 README만 있는 개발자를 자주 봅니다. 인프런 강의를 7개 샀는데 완주한 건 하나도 없는 개발자도 있습니다. "시작은 잘해요"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끝낸 게 없는 상태.
왜 그럴까요?
완성하면 평가받아야 합니다
시작은 가능성의 상태입니다. 완성하는 순간,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결과물이 나쁘면 내 실력이 나쁜 게 증명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끝내지 않습니다. 끝내지 않으면 "아직 완성 전이라서"라는 이유가 남으니까요.
어떤 멘티는 3년 동안 같은 개인 프로젝트를 "리팩토링 중"이라고 했습니다. 코드를 보면 리팩토링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시작 상태에서 멈춰있었습니다.
이력서에 "진행 중"은 없습니다
면접관은 완성된 것을 봅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이력서에 쓰기 어렵습니다. 면접관이 "어디까지 됐어요?"라고 물으면 답이 궁해집니다.
마무리가 없으면 경험이 쌓이지 않습니다. 경험은 완성된 것에서 나옵니다. 중간 과정은 학습이고, 결과물이 있어야 경험이 됩니다. 200명 넘게 멘토링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공부한 것과 경험한 것을 혼동한다는 겁니다. 공부는 아무리 많이 해도 경험이 되지 않습니다.
왜 못 끝내는지 분석하는 것도 마무리 못 하게 됩니다
"나는 왜 완벽주의자일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을 쓰면 또 마무리를 못 합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완성의 기준을 낮추면 됩니다.
배포까지 하면 완성입니다. 기능이 3개든 1개든, 실제로 돌아가면 됩니다. 코드가 지저분해도 됩니다. "누군가 쓸 수 있는 상태"가 완성입니다. 리팩토링은 그다음입니다.
어떤 멘티는 처음 사이드 프로젝트를 2주 만에 배포했습니다. 기능이 로그인과 게시글 작성뿐이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다음 프로젝트는 3주 만에 끝냈습니다. 완성 근육이 생기는 겁니다.
마무리는 실력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못 끝내는 게 아닙니다. "내가 만족할 수준"을 목표로 잡으면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목표를 바꾸세요. 그 순간부터 끝낼 수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게 있다면 내일까지 배포할 수 있는 버전을 정하세요. 그게 첫 번째 마무리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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